이최공감

사내커플, 재고조사, 불면증, 수돌이

Nuki 2006. 2. 23. 03:18
# 사내커플
요즘 오빠와 나의 최대의 관심사는 웹2.0
전문지식이 없는 나로서는 거의 대부분의 지식을
오빠를 통해 얻고 수돌이 낳기전에 야심차게 해보고자 했던
서비스도 조금씩 다시 수정기획 중.

ㅡ> 같은 회사, 같은 업종, 같은 팀이기에 가능

회의가 끝나자마자 내 자리로 와서는
내가 기획한 서비스를 개발해보겠다는 오빠의 신나는 말을 듣고
오빠의 얼굴을 본 순간,
묻어 있는 하얀가루의 정체는
아침 대용으로 먹은 도너츠 가루
얼른 다른 사람들이 볼세라..손으로 입주변을 세심하게
털어 내고 있는데..순간 느껴지는 시선
기획팀 과장님이 우리 부부를 바라보고 있는 꽂힌 시선
아~~ 부끄럽다

-> 같은 회사, 사내커플이기에 가능

# 재고조사
화장품 재고 조사를 나가다
차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우리집에서 너무나 먼
용인수지, 동수원까지 강행
점심을 먹고 아직은 차가운 봄바람을 맞으며
매장까지 가는길은 정말 꿀맛같더니만
250품목이나 되는 제품을 일일이 확인하는 일은
쉽지 않다. 앞으론 장난으로도 '몸으로 떼우는 일이 최고야'
라는 말은 하지 않으리..
그래도 같은 회사 같은팀, 그리고 우리 수돌이 덕분에
오빠랑 함께 재고조사도 나가보고. 좋다

ㅡ>같은 회사. 사내 커플이기에 가능

# 수돌이
오늘 재고 조사를 끝내고
집에 오는길에 동물병원에서 본 '귀여운 아이들'
강아지 앞에 물끄러미 앉아서 바라보고 있던
아이들의 표정이 생생하다
오빠의 질문에 너무나 귀여운 목소리로 대답하는
아이들. 그리고 너무나 사랑스런 눈빛으로 아이들을
바라보는 오빠.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나
집에 오는 내내 같은 생각만 하였다.
' 우리 수돌이는 아빠 사랑을 듬뿍 받겠구나'
'사랑스런 우리 아가. 수돌이'


# 불면증
집에오자마자 녹초가 된 우리 부부
차에서만 3시간을 보냈으니...
축구는 왜 티비에서 안해주는거냐고..
노트북을 연결해서 전반전이 끝나자마자 곯아떨어지다

우리 수돌이는 오늘도 열심히 나의 뱃속에서
노느라 엄마 잠도 안재우고...
잠들기전 축구를 봐서 그런건가? 오늘 유난히 활발하네
1시부터 계속 뜬눈이다. 아무래도 오빠가 나를 애타게 부르기전까진
잠을 못잘듯 싶다.
앗~ 순간 오빠가 부른다 '여보 안자?'
그래도 항상 내가 옆에 없으면 자다가다 용케 나를 찾는
오빠를 보면 신기하다(물론 지금 또 곯아떨어졌지만)

수돌아..엄마도 좀 자면 안되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