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최공감

생각 또 생각

Nuki 2006. 1. 12. 17:01
움직이지도 말고 하루종일 꼼짝말라던
오빠의 엄포

낯설다.
매일 같이 출근하다가
이렇게 하루종일 집에 혼자 있는 기분

아침에 오빠가 입에 넣어준 빵 몇조각을 먹고
약을 먹고 거실 쇼파에서 몇시간을
안방 침대에서 몇시간을 시체처럼 누워 있다가
심한 현기증과 함께 잠시 컴퓨터 앞에 앉았다

아까 잠들기전에 잠깐 들리던 노래
베트 미들러의 The Rose...

문득 옛 생각이 났다.
대학교 3학년때인가?
한참을 흠모하던 총각교수님이 계셨다
어느날인가
17세 제자와 60세 스승과의 사랑을 '멋진 연인' 이라
표현 하시던 그분의 모습을 보고 반했던것 같다.
가끔 가죽바지에 가죽 자켓을 입고 강단에 서시기도 했는데
(그때마다 노교수님들께 엄청난 질택을 받았다는 후문을..)

강의 시간에 제법 튀는(?) 학생이었던 나는
우연치 않은 계기로 교수님과 가까워지게 되었고
졸업할때까지 그분의 수업은 빠짐없이 다 들었던것 같다.
(오해 말길..그분의 생각과 지적인 매력에 반했을뿐이다.
마치 내가 패닉의 이적을 팬으로서가 아니라 그의상상력과 지적인
면을 좋아하듯..)

제법 더운 날이었던것 같다.
양복 입는걸 거부하시던 교수님께서
양복을 입으시고 베트 미틀러의 The Rose를 강의 시작전에
들려주셨다...그리고 말씀 하시길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곡이라고...가사가 너무 매혹적이라고...

그 말씀 한마디에
난 베트 미틀러가 나온 영화와 음악은 거의 다 섭렸했던것 같다.

가끔 아주 가끔 들리는 The Rose....
오늘처럼 멍하니 옛생각을 떠오르게 한다.
아직도 멋지게 강단에서 가죽옷을 입고 강의 하고 계시겟지?


The rose -Bette Midler


Some say love it is a river
어떤 사람들은 사랑이 강이라고 하지,
that drowns the tender reed
마치 연약한 갈대를 꺾어버리는.
Some say love it is a razer
어떤사람들은 사랑이 면도날이라고 하지,
that leaves your soul to blead
마치 영혼이 피흘리도록 내버려두는.

Some say love it is a hunger
어떤 사람들은 사랑이 배고픔이라고 해,
an endless aching need
마치 영원히 고통스러운 부족감같은.
I say love it is a flower
난 사랑을 꽃이라고 해,
and you it's only seed
넌 사랑을 단지 씨앗이라고 해

It's the heart afraid of breaking
사랑은 상처 받는 것이 두려워서
that never learns to dance
춤을 배우지 못하는 것 같아
It's the dream afraid of waking that never takes the chance
사랑은 꿈에서 깨어나기 싫어서 기회를 잡을 수 없는것 같아.
It's the one who won't be taken
사랑은
who cannot seem to give
베풀지 않는 사람에겐 찾아 오지 않아
and the soul afraid of dyingthat never learns to live
죽음을 두려워 하는 영혼은 삶을 배울 수 없어

When the night has been too lonely
밤이 너무 외롭고
and the road has been too lon
갈 길은 너무 멀 때엔
and you think that love is only
사랑은 단지
for the lucky and the strong
운 좋은 사람이나 강한 자의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Just remember in the winterfar beneath the bitter snows
한겨울 차가운 눈 아래 땅속
lies the seed
깊이 묻혀 있는 씨앗을 생각해 봐
that with the sun's love
그 씨앗은 따스한 햇살의 사랑을 받아
in the spring
봄이 되면
becomes the rose
장미로 피어날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