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최공감

오늘 오후

Nuki 2005. 8. 23. 23:26


하늘의 구름은 기묘한 형상으로 흩어져 있었고
그 빛깔도 뭐라 설명하자면 곤란해져버리는 그런 색이었다.
좁은 골목길의 언덕은 하늘과 맞닿아 있었는데 거기로 두명은
올라가고 있었고 한 여자는 내가 있는 쪽으로 내려오고 있었다.
잊어버릴만 하면 조금씩 바람이 불어왔다.
기시감 같은 것이 들기도 했다가 어떤 예감이 들기도 했다가
이제는 좀처럼 떠올려지지 않는 기억들이 다가왔다가
달아나곤 했다.

아,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