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의 힘.

얼마전, 방안에서 약 1년간 모은 동전을 휴가를 위해 마누라와 함께
정리해봤다.
작년엔 500원짜리가 많아서 정리할때도 재미있었는데
이번엔 100원짜리가 대부분이고 50원,10원짜리까지 막상 정리하는데
크게 재미가 없었다.
하지만 동전별로 비닐에 담고보니 참으로 엄청난 양의 동전이었다.
백팩에 담았는데 가방끈이 끊어지는걸 걱정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다음날, 당연히 차를 가지고 출근을 했고
회사옆 기업은행에 가져 갔다.
운좋게 친절한 아가씨에게 걸려서 바로 처리해 주신다고 한다.
결과는...36만원을 약간 넘는 금액..
 

 은행원 : 돼지 잡으셨어요? <웃음>
 나      :  왕돼지를 잡았더니 동전이 좀 많네요. (동전이 많아서 힘드셨죠? 고맙습니다란 말을 생각하며..)
 은행원 : 불량 동전 몇개때문에 기계고장날뻔 했어요. <웃음>
 나      : 금액이 총 얼마나 되나요?
 은행원 : (계산기를 두드리며) 총 삼십육만..얼씨구나왔네요.
 나     : 대박났네요.<웃음>

기분이 좋았다.
친절한 은행원도, 생각지도 못한 큰 돈에..

이번휴가에 큰 도움이 될 거 같다.
앞으로 울 마누라는 동전 모으기에 더욱 열을 올릴듯 하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