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피로 시달린다면 “체내 활성산소 관리 제대로 하세요”

2007. 11. 12. 08:55이최공감

만성피로 시달린다면 “체내 활성산소 관리 제대로 하세요”
 


 
30대 후반의 홍보대행사 직원 황모씨는 아침에 일어나기가 무척 힘들다고 한다. 전날 술이라도 마셨다하면 다음날 더 힘들 정도로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있다. 평소 아침 식사를 거르는 편이며 흡연과 음주를 일삼고 저녁에 과식을 하기 일쑤인 40대 초반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병원에서 고혈압, 당뇨 판정을 받고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두 사람 모두 평소 무절제한 생활을 계속해온 데다 '만병의 원인' 활성산소를 관리하지 못한 탓이란 진단을 받았다.

활성산소는 우리 몸의 세포와 DNA를 공격해 각종 만성질환과 노화를 불러오는 주범으로 불려지는 유해물질이다. 활성산소는 쉽게 말해 체내에 쌓인 배기가스 같은 존재다. 몸 안으로 들어간 각종 영양소들은 산소와 결합할 때 에너지로 바뀌는데 이때 만들어지는 부산물이 바로 활성산소다. 또 잘못된 생활습관과 환경오염도 활성산소 발생을 부추겨 현대인들의 몸에는 활성산소가 쌓이게 마련이다.

만성위장병 두통 만성피로 무력감뿐 아니라 동맥경화나 고혈압 당뇨 뇌졸중 암 류머티즘 등 현대인의 병이 활성산소란 숨은 적 때문에 커지고 있다. 현대인이 앓는 질병의 90%는 활성산소와 관련이 있다고 할 정도다. 노화 또는 잘못된 식생활, 운동부족 등으로 생긴다는 우리 몸의 산소쓰레기, 활성산소로 인한 건강 피해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항산화력을 높이려면 무엇보다 일상생활 중 우리 몸에 알게 모르게 유입되는 환경오염물질과 식품첨가물, 잔류농약 등의 유해물질부터 차단해야 한다. 이들은 활성산소 생성을 부추기는 방아쇠 역할을 한다. 경희의료원 가정의학과 김병성 교수는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가능한한 식품첨가물이나 잔류농약이 적은 유기농 제품을 먹거리로 선택하라"며 "환경호르몬을 유발하는 1회용품 사용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혈관계에 어혈이 많아지면 피가 탁해지고 혈액순환이 순조롭지 않게 된다. 이로 인해 혈관 내에 노폐물이 쉽게 쌓이고 활성산소 양도 늘어나게 마련. 이를 막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규칙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제2내과 정우상 교수는 "자신의 체력에 맞는 운동을 통해 어혈을 제거하면 피가 맑아지고 혈액순환도 원활해져 활성산소 양이 줄어들게 된다"고 조언했다.

과음과 과식도 절대 금물. 알코올은 우리 몸의 간에서 해독과정을 거쳐 배출되는데, 이 과정에서 활성산소를 만든다. 흔히 자주 술을 마시거나 폭음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피로해 보이는 것도 모두 이 활성산소가 늘어난 탓이다. 술과 함께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이런 피로증상을 더 심하게 겪는다. 이 역시 담배의 타르와 니코틴 등 유해물질이 활성산소 생성을 더욱 촉진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과식 습관도 개선해야 한다.

과도한 스트레스도 활성산소 생성을 촉진하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활성산소 없는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위해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취미생활이나 운동이 꼭 필요하다. 나이 들어서도 운동을 즐기거나 각종 동호회 활동 등으로 취미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나이보다 훨씬 젊고 정력적으로 보인다는 것. 이는 취미생활을 통해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 때문이라는 게 김 교수의 설명. 즐거운 생활 속에서 넘쳐 나는 웃음 덕분에 생기는 엔돌핀 효과는 덤이다.

항산화 작용을 하는 성분을 많이 함유한 식품을 자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정 교수는 "녹차 감귤 사과 감 토마토 콩 브로콜리 아스파라거스 배추 양배추 풋고추 시금치 등과 같이 항산화 비타민이 풍부한 녹황색 야채류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면 활성산소의 생성 및 체내 축적을 억제, 심장혈관계 질환과 피부노화 예방은 물론 치명적인 암 발생까지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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