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 욱
2006. 1. 4. 13:59ㆍ이최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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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욱의 조부 순숙은 자가 계화이고 낭릉현의 령을 역임하였는데 그의 아들 8명이 모두 뛰어난 재능이 있어 '8용'라는 소리를 들었다.
순욱은 그의 아버지가 제남의 상을 지냈었고 그의 숙부 순상은 삼공의 하나인 사공이라는 최고의 벼슬에까지 오른 명문집안 사람이었다.
순욱은 어릴적 부터 신동이란 소릴 들었는데 남양의 명사 하옹이 그를 보고 '왕을 도와 큰일을 할 인물'이라고 했다한다.
그는 영한 원년에 효렴에 천거되어 수궁령에 임명되었는데 동탁의 행패가 심하여 낙향하여 고향사람들에게
"영천은 사방으로부터 공격을 받는 곳입니다.천하에 정변이 있으면 이곳은 항상 군대가 충돌하는 곳이 될 것입니다.마땅히 이곳을 빨리
떠나야만 됩니다.오랫동안 머물지 마십시오."하며 떠날것을 말하지만 고향에 집착하던 사람들은 순욱의 말을 듣지 않다가 후에 동탁의
부하들에게 죽임을 당하거나 포로로 잡혀가는 등 험한꼴을 당하게 되고 만다.
당시 기주자사 한복이 순욱의 명성을 듣고 그를 초청하지만 순욱이 한복의 영역에 도달했을 때엔 이미 한복은 원소에게 영토를 빼앗긴
후였다.
원소또한 사람보는 있어 순욱을 최상급의 손님으로써 예우했다.
이때 같이 한복을 찾아 나섰던 이둘중에 동생 순심과 같은 군 출신인 신평과 곽도는 모두 원소에게 임용되었다.
그러나 순욱은 원소의 인물됨을 헤아리고 그가 결국엔 큰일을 이루지 못할 인물임을 알고 몸을 빼내 191년에 당시 분무장군이 되어
동군에 있던 조조에게 몸을 의탁하게 된다.
조조는 순욱을 얻은 것을 전한(前韓) 고조(유방)의 모사 장량에 비유하여 '나의 장자방이로다.'라고 했다하니 순욱의 재능을 알아본것이다.
그때 순욱의 나이 겨우 29에 불과했지만 조조의 탁월한 인물보는 눈이 순욱의 재능을 꾀뚫어 본것이다.
어느날 조조는 동탁의 행패가 날로 심해 지는 것을 보고 순욱에게 이에 대한 의논을 한 적이 있는데 순욱은 동탁 내부에서 내분의
조짐이 보이니 걱정할 것 없다고 말했다 하니(동탁은 그의 부하 여포에게 죽임을 당한다.) 순욱의 선견지명은 실로 놀라운 경지였다.
조조가 아버지의 원수를 갚겠다며 서주를 공격했을 당시 그를 대신해 본거지인 견성을 순욱에게 지키게 했는데 배신이 비일비재 하던
시기에 조조에게 여간한 신임을 받은게 아니었다.
조조의 수하에 있던 진궁,장막등이 조조의 서주 침략시의 대량학살을(조조는 아버지의 원수를 갚는다는 명목하에 서주의 무고한
백성들을 가차없이 죽였다 한다.) 못마땅히 여기다가 드디어는 할일 없이 놀고 있던 여포를 불러들여 모반을 꾀한 사건이 벌어졌다.
하후돈 조인등의 맹장들도 여포의 군대앞에 맥을 못추고 쫓겨오는 판국이었는데 오직 순욱과 정욱이 지키던 몇개의 성만이 그들의
공격에서 무사히 성을 지킬 수 있었다.
당시 조조는 서주 침략에 많은 병력을 데리고 가는 바람에 본거지인 견성의 수비병력은 미미한 것이었는데도 순욱은 그의 탁월한 재능과
식견의로 책임을 완수하게 된다.
조조와 원소의 관도의 싸움때 조조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원소의 무능으로 일진일퇴의 접전을 벌이고 있을 당시 조조는 아무래도
강대한 원소를 상대로 그를 깨칠 자신이 없어 후퇴할까를 생각하여 순욱에게 의견을 물었는데 순욱은 원소진영의 약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후퇴의 부당함을 조조에게 인식시키고 총명한 조조또한 이를 받아들여 결국엔 원소를 무찌르게 되는데 순욱의 조언이 아주
합당했다고 볼 수 있다.
관도의 싸움에서 승리한 조조는 그 싸움의 일등공신을 순욱이라 칭찬하며 열후에 봉하는 동시에 자기의 딸을 순욱의 장남인 순운에게
시집보내 사돈을 맺었다.
순욱은 또한 조조에게 훌륭한 인재를 천거하여 그를 돕게 했었다.
순유나 곽가등 조조진영에서 1,2위를 다투는 명 참모들을 모두 순욱이 천거한것이다.
순욱의 인물감정 능력또한 남과 다름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조조가 관도의 싸움으로 기주를 평정하고 다시 형주마져 평정한 조조를 동소등이 그의 업적을 기려 조조의 작위를 국공으로
승진시키고 구석의 예물을 갖추도록 해주자는 의견이 나왔을때 순욱은 그일이 타당하지 못함을 간하다가 조조에게 미움을
사게되 병이나 수춘에 머무르는 중에 조조로 부터 빈그릇을 받고 자결하란 뜻으로 알아듣고 자결했다 한다.
그의 나이 50세이고 서기 212년의 일이다.
순욱의 죽음에 대해 의심이 가는 곳이 많은데 그 이유중의 하나가 과연 조조가 순욱을 자결하도록 유도했는지 이다.
삼국지연의에 빠져있는 우리들은 무심코 받아 들일 내용이지만 연의의 내용을 그대로 믿기엔 아무래도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
조조가 아무리 나세의 간웅이라고는 하지만 서주침략당시 자신의 본거지를 순욱에게 맡길 만큼 그를 신뢰했었고 어려움이
있을때 마다 순욱의 적절한 조언의로 난국을 헤쳐나간것이 한두번이 아닌데 조조같은 사람이 자신의 욕심을 책우기 위해
그의 일등공신을 죽였다는 것에는 이의를 달지 않을 수 없다.
순욱의 죽음에 관하여는 정사의 내용과 연의의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다.
정사에는 그냥 구석의 특전 문제로 조조에게 미움을 사 수춘에서 병사했다고 전하고 있고 연의의 내용은 아까도 말했듯이
조조가 자결하도록 유도했다고 전하고 있다.
연의의 이같은 설정은 아무래도 배송지의 주에서 떠온 것 같다.
배송지의 주에는 연의의 내용처럼 조조가 자결하도록 유도했다고 전하고 있다.
순욱이 조조에게 조언을 할 때는 많은 부분이 편지로 이루어 지고 있다.
순욱은 이같은 편지 내용을 간직하다가 죽음에 이르러 모두 태워버렸다 한다.
따라서 그의 뛰어난 책략과 치밀한 계획은 세상에 전해지지 않게 되었다고 선현들은 아쉬워 한다.
조조가 위공이 되려하자 순욱은 결사코 반대한다
이에 화난 조조는 같이 출정 나갈것을 권유한다 하지만 순욱은 이미 전쟁터에서 조조가 자신을 죽일것을 알아차리고 병을 핑계로 가지 않겠다고 한다.
이에 조조는 빈 밥그릇을 순욱에게 준다...
순욱은 빈 밥그릇을 보고 사람이 밥을 먹지 않으면 죽는다는것 조조의 뜻을알고 자결한다 이장면 정말 감동적...
조조는 순욱을 죽인것을 후회하며 후하게 장사지내준다.
이에 화난 조조는 같이 출정 나갈것을 권유한다 하지만 순욱은 이미 전쟁터에서 조조가 자신을 죽일것을 알아차리고 병을 핑계로 가지 않겠다고 한다.
이에 조조는 빈 밥그릇을 순욱에게 준다...
순욱은 빈 밥그릇을 보고 사람이 밥을 먹지 않으면 죽는다는것 조조의 뜻을알고 자결한다 이장면 정말 감동적...
조조는 순욱을 죽인것을 후회하며 후하게 장사지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