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2006. 2. 16. 16:10이최공감

아침 출근길에 문득 오빠가 건넨 말
‘ 수돌이 낳고 다시 대학원에 다니는 건 어때……’

생각지도 못했던 말이었기에……그냥 별말 못하고 흘려 보냈지만
곰곰 히 생각해보니……

어느 순간부터 ‘나의 생각들을 멈춘’ 채 생활했던 것 같다..
한편으론 욕심이 없어진 것 같기도 하고.

욕심이 없다는 말은 현재 상황에서 즐거움을 찾을 줄 안다는 말이겠지.
현재를 '뭔가 부족한 상태’로 보는 사람은 늘 초조하고,
사는 게 갑갑하고 그럴 것 같다.

불과 얼마 전에 나처럼.
나는 불만족스러운 내 모습에 항상 무언가 해야 했다.
그게, 대학원에 진학하는 일이든, 개그 작가가 되겠다고
사표를 내는 일이든
혹은 한 사람에게 집착 하는 일이 되었든지.

늘 나는 바빠야 했고 늘 고민을 안고 있어야 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현재 상황을 즐기는 내 모습을 보게 되다니.
이거야말로 정말 다행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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