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너만 노는 거 아냐

2005. 8. 23. 14:47이최공감

간만에 한가한 하루하루.
잠시 자리에서 졸다가 깼다.

본능적으로 재빨리 '일하는 표정'으로 전환한 후에
모니터를 들여다보는 자세를 취했다.

그때였다. 뭔가 깨달은 듯한 그런 느낌이 든 것은.
고개를 빼고 사무실을 둘러 보았다.

늘 그렇듯이 모두들 '나 일하고 있어요' 하는 표정.
뒷짐을 지고 조용히 사무실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뒤에서 슬그머니 한명 한명의 모니터를 들여다보면서.
역시 내 느낌이 맞았다.

내가 둘러본 몇 수십명 중,
일하는 사람은 단 몇 명.
나머지는 조는 사람, 스포츠 신문, 메신저, 싸이질 기타등등.

이제 눈치보면서 졸지 말아야겠다.
6시에 알람 맞춰놓고 책상에 엎드려서 편하게 자야겠다.
아주 편안하고 느긋한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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