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2005. 8. 23. 23:26ㆍ이최공감

하늘의 구름은 기묘한 형상으로 흩어져 있었고
그 빛깔도 뭐라 설명하자면 곤란해져버리는 그런 색이었다.
좁은 골목길의 언덕은 하늘과 맞닿아 있었는데 거기로 두명은
올라가고 있었고 한 여자는 내가 있는 쪽으로 내려오고 있었다.
잊어버릴만 하면 조금씩 바람이 불어왔다.
기시감 같은 것이 들기도 했다가 어떤 예감이 들기도 했다가
이제는 좀처럼 떠올려지지 않는 기억들이 다가왔다가
달아나곤 했다.
아, 가을
'이최공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8월의 마지막 일요일 풍경 (2) | 2005.08.28 |
---|---|
바람은 그대쪽으로 (0) | 2005.08.27 |
괜찮아, 너만 노는 거 아냐 (2) | 2005.08.23 |
그냥.. (0) | 2005.08.20 |
우도에서 (0) | 2005.08.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