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공방, 부부의 날

2006. 5. 21. 10:02결혼♡깨소금공장

6개월동안 단 한시간도 떨어져 있었던 적이 없던 우리
몇주전부터 친구의 결혼식이 부산에서 하는지라 고민하다가
친구들과 함께 부산으로 가기로 결정,
이번주말 우리 부부는 원치 않은 이별을..

오빠가 혹시나 나랑 수돌이 걱정으로 편히 부산에 다녀오지 못할까봐
근무시간에 짬을 내서 2장의 Love Letter도 쓰고, 차에서 먹을
간식도 준비하고..투정 한마디 안하고 나름대로 이벤트를 준비 했는데
우리 신랑...아직 편지도 못 읽었단다.
어허~ 나의 이벤트가 처음으로 실패한 날로 기억될지어다. ㅠ.ㅠ
그래도 내 마음은 알지?

금요일,
오빠는 부산행
나는 간만에 친구들과 못다한 이야기를 하고
12시가 다 되서 집에 왔다. 다음날도 친구들과 피크닉을 가기로 했는데
컨디션 난조로 참석도 못하고..토욜일은 하루 종일 잠만 잤다.
덕분에 우리 수돌이 하루종일 배가 아플정도로 잘 논다. 뽈롱 뽈롱
이젠 회전도 하고 동시에 양 옆구리를 차기도 한다.

비록 오빠가 없는 2틀동안 악몽으로
너무 무서웠지만..
이젠, 예전에 엄마가 그랬던것처럼
나도 오빠가 없으면 잠을 못자는걸까?
우리 엄마는 아빠가 없으시면 무서워서 잠을 잘 못주무신다
심지어..불까지 키고 주무실정도니...
나도..그렇네. 오빠가 없으니까 오늘도 새벽 6시에 악몽을 꾸다가 깼다
전화를 해서 오빠 목소리가 듣고 싶었는데..새벽에 잠들었을 오빠 생각하니
지금까지 꾹~참는중..너무 보고싶어 죽겠다.ㅠㅠ

오늘이 부부의 날이라지
울 신랑 먼길
거구의 친구들을 태우고 서울로 운전하고 올 생각하니
너무 안쓰럽고 지난주에도 계속 야근 했는데
얼마나 피곤할까?
오늘은 오빠를 위해 특별 보양식을 해줘야겠다.
우리 부부가 처음 맞는 부부의 날
오늘은 마누라가 인심쓴다!!
빨리 와서 오빠랑 장난치고 싶다. 어흑, 보고싶어라


'결혼♡깨소금공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돌이 배넷저고리 ^^  (0) 2006.05.29
1주년  (3) 2006.05.23
립스 온더바비  (3) 2006.05.07
삼성본관(결혼식), 피카디리(사랑을 놓치다)  (1) 2006.02.04
주말 우리 부부 나들이  (1) 2006.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