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고인에 명복을 빕니다
2010. 8. 16. 09:35ㆍ이최공감
천둥과 시간당 내리는 장대비...
오빠는 필리핀 해외연수를 가고...
가뜩이나 마음도 조금은 우울한 주말...
밤늦게 문자메세지가 하나 왔다.
대학원 휴학을 하고 방황하던 나에게..
사회생활에 첫 발을 내딛게 도와준 첫 회사 본부장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임신중만 아니면 한걸음에 달려가고 싶었으나
그날밤 꿈속에 부장님이 나오셨다. 7년전 그 모습 그대로
여전히 양볼에 트레이드 마크셨던 보조개 웃음을 보이시며
경선아 안녕..인사를 하고 갑자기 사라지셨다.
그 모습이 너무 선명했다
새벽 2시 40분, 그렇게 잠에서 깨
한동안 잠을 못이루다가..사실 천둥과 바람에 덜컥거리는 창문소리
오빠가 없어서인지 마음이 안정도 안되고..불안하고 알수 없는 두려움에
결국 해가 뜰때까지 방에 불을 다 켜놓고
생각을 교란시키기 위해 무한도전을 밤새..켜 놓고
그렇게 새벽녁에 잠이 들었다.
부장님 부디 좋은곳에서 아프지 마시고
이젠 편안히 쉬세요. 찾아 뵙지 못해서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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