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30분
2006. 1. 26. 04:31ㆍ이최공감
설에 부모님 드릴 선물을 사고, 몇일동안 벼루던 크림스피 크림
도너츠를 먹고...그렇게 몇시간 차로 이동한 탓인지
우리 부부 집에 오자마자 거실에서 새우잠을 자다.
#1. 피곤한 우리 부부
새벽 2시가 살짝 넘은무렵
잠에서 깨서 보니 오빠가 쇼파에서 자고 있는게 아닌가?
부랴부랴, 오빠를 이불까지 편히 눕히는데 걸린 시간은 단, 1분
평소 같으면 절대 불가능한 시간인데 내 한마디에 거실 바닥을 뎅굴뎅굴
굴러서 이불속으로 골인. 그 한마디는....
"오빠, 자꾸 안일어나면 수돌이 아파요"
#2. 수돌이, 고민
수돌이때문에 하루종일 스트레스
살짝 수돌이가 밉기도 했던 하루
결혼하고 첫 설인데, 수돌이가 아직 절대안정과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
자상하신 우리 어머니께서 지난주부터 혹시나 내가 신경쓰지는
않을까? 걱정하시고 이번 설은 친정에서 편히 쉬라고 말씀 하셨지만...
부산에 가서 어머니께 이쁨도 받고 싶고, 수돌이한테
" 수돌아 친할머니야~ 인사드려야지' 하고 말도 건네고 싶고...
무엇보다고 오빠랑 몇일씩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게
도저히 견딜수 없는 괴로움인지라...
연애할때부터 지금까지 이렇게 장시간 떨어져본 적이 없는 우리로서는
이번설은 너무 가혹하다.
아, 꼭 부산에 가려고 했는데..마음대로 안되니 속만 탈뿐이다.
#3. 귀경길 준비
오빠 자는 모습을 한참을 보다가(우리 오빠 모습은 왕의 남자에 나오는
이준기보다 더 이쁘다. 정말 매번 느끼는 충동이지만 입술과 코를
깨물어 주고 싶다.불끈 ~ 불끈~)
아무래도 아침에 오빠 부산가는길을 준비하기에는 시간에 쫒길듯 하여
조금은 피곤하고 졸립지만, 혼자 가는 귀경길 기분 좋게 보내고 싶어서
조금씩 이것저것 정리하기 시작.
우선, 오빠 양복부터 다림질 시작
워낙 체격이 좋은지라 와이셔츠 하나를 다림질 하는데
15분이 넘게 걸리다니. 물론 아직 미숙한 나의 다림질 솜씨를
탓하고 싶지만서도...그러기엔 내가 하는 짓이 이쁘지 않아?
차례로 양복 상,하위, 넥타이를 데리고
손수건과 양복 안에 입을 가디건을 준비하고
4일간 입을 속옷과. 양말, 편한옷, 핸드폰 충전기. 면도기등을
챙겨 놓다.
보자...또, 빠뜨린게 없나?
부산 어머니와 형님께 드릴 선물세트 분리를 하고
몇일동안 집을 비우기에..냉장고에 유통기간이 아슬아스한
간식거리들을 먹어버리는것으로 해결을 하고
오빠 구들를 깨끗하게 닦아 놓는것으로 마무리
#4. 잠꼬대. 그리고 막연한 섭섭함
쓰레기 분리수거를 막하고
갑자기 키위가 먹고 싶어서 냉장고에 마지막 남은 키위를
통째로 깍아서 통째로 먹어 버리고 빤히 오빠 자는 모습을 보다
평소 잠꼬대를 심하게 하는 오빠가 요몇일 잠꼬대를 하지 않는다
자기전에 자기체면을 건다고 하는데...혹시나 예민한 내가 깰까봐...
너무 너무 미안하다. 수돌이가 생긴 이후로 부쩍 나에게 많이 신경써주는 오빠한테 해줄수 있는게 고작 귀경길 준비라는게...
(요샌 밥도 제대로 못해주고 심지어 2월부터는 오빠가 아침을 직접 하겠단다.. 생각해보니 나 참 게을러졌다)
새벽 이 시간이되면 늘'속은 괜찮아?' 하고 묻고 바로 잠들어 버린다.
오늘도 새벽 4시가 살짝 지난 무렵이었다
' 썬아, 배는 좀 어때?' 비록 내가 대답도 하기 전에 자세를 바꾸고
다시 잠들어 버린 오빠지만....
얼마나 신경을 많이 썼으면 자면서도 내 걱정을 할까?
내가 오빠만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이런 오빠의
자상함.
대충 마무리를 하고 지금 잠이 들어 버리면
아침에 일어나는게 너무 힘들것 같아서
조금만 더 버티기로 했다.
옆에서 자는 오빠를 보고 있자니
몇일동안 못볼 걱정에 마음이 아프고 힘이 없다
심지어 섭섭한 마음이 들기까지...
아....오빠는 이런 내 마음 알까?
빨리 아침이 되서 내가 다림질한 옷을 입은 오빠의 모습을 보고싶다
우리 오빠 분명 이렇게 한마디 하겠지만..
" 아이구, 내가 미쳐. 몸도 안좋다믄서 잠도 안자고
넌 애가 와그러노? 수돌이 생각도 해야지..참말로 너땜시 죽겠다
오빠가 다 해줄건데. 와 그라노...
히히히히
생각만해도 웃음이 나온다.
그래도 오빠 나 이쁘지?
아...그런데 슬슬 졸립다
도너츠를 먹고...그렇게 몇시간 차로 이동한 탓인지
우리 부부 집에 오자마자 거실에서 새우잠을 자다.
#1. 피곤한 우리 부부
새벽 2시가 살짝 넘은무렵
잠에서 깨서 보니 오빠가 쇼파에서 자고 있는게 아닌가?
부랴부랴, 오빠를 이불까지 편히 눕히는데 걸린 시간은 단, 1분
평소 같으면 절대 불가능한 시간인데 내 한마디에 거실 바닥을 뎅굴뎅굴
굴러서 이불속으로 골인. 그 한마디는....
"오빠, 자꾸 안일어나면 수돌이 아파요"
#2. 수돌이, 고민
수돌이때문에 하루종일 스트레스
살짝 수돌이가 밉기도 했던 하루
결혼하고 첫 설인데, 수돌이가 아직 절대안정과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
자상하신 우리 어머니께서 지난주부터 혹시나 내가 신경쓰지는
않을까? 걱정하시고 이번 설은 친정에서 편히 쉬라고 말씀 하셨지만...
부산에 가서 어머니께 이쁨도 받고 싶고, 수돌이한테
" 수돌아 친할머니야~ 인사드려야지' 하고 말도 건네고 싶고...
무엇보다고 오빠랑 몇일씩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게
도저히 견딜수 없는 괴로움인지라...
연애할때부터 지금까지 이렇게 장시간 떨어져본 적이 없는 우리로서는
이번설은 너무 가혹하다.
아, 꼭 부산에 가려고 했는데..마음대로 안되니 속만 탈뿐이다.
#3. 귀경길 준비
오빠 자는 모습을 한참을 보다가(우리 오빠 모습은 왕의 남자에 나오는
이준기보다 더 이쁘다. 정말 매번 느끼는 충동이지만 입술과 코를
깨물어 주고 싶다.불끈 ~ 불끈~)
아무래도 아침에 오빠 부산가는길을 준비하기에는 시간에 쫒길듯 하여
조금은 피곤하고 졸립지만, 혼자 가는 귀경길 기분 좋게 보내고 싶어서
조금씩 이것저것 정리하기 시작.
우선, 오빠 양복부터 다림질 시작
워낙 체격이 좋은지라 와이셔츠 하나를 다림질 하는데
15분이 넘게 걸리다니. 물론 아직 미숙한 나의 다림질 솜씨를
탓하고 싶지만서도...그러기엔 내가 하는 짓이 이쁘지 않아?
차례로 양복 상,하위, 넥타이를 데리고
손수건과 양복 안에 입을 가디건을 준비하고
4일간 입을 속옷과. 양말, 편한옷, 핸드폰 충전기. 면도기등을
챙겨 놓다.
보자...또, 빠뜨린게 없나?
부산 어머니와 형님께 드릴 선물세트 분리를 하고
몇일동안 집을 비우기에..냉장고에 유통기간이 아슬아스한
간식거리들을 먹어버리는것으로 해결을 하고
오빠 구들를 깨끗하게 닦아 놓는것으로 마무리
#4. 잠꼬대. 그리고 막연한 섭섭함
쓰레기 분리수거를 막하고
갑자기 키위가 먹고 싶어서 냉장고에 마지막 남은 키위를
통째로 깍아서 통째로 먹어 버리고 빤히 오빠 자는 모습을 보다
평소 잠꼬대를 심하게 하는 오빠가 요몇일 잠꼬대를 하지 않는다
자기전에 자기체면을 건다고 하는데...혹시나 예민한 내가 깰까봐...
너무 너무 미안하다. 수돌이가 생긴 이후로 부쩍 나에게 많이 신경써주는 오빠한테 해줄수 있는게 고작 귀경길 준비라는게...
(요샌 밥도 제대로 못해주고 심지어 2월부터는 오빠가 아침을 직접 하겠단다.. 생각해보니 나 참 게을러졌다)
새벽 이 시간이되면 늘'속은 괜찮아?' 하고 묻고 바로 잠들어 버린다.
오늘도 새벽 4시가 살짝 지난 무렵이었다
' 썬아, 배는 좀 어때?' 비록 내가 대답도 하기 전에 자세를 바꾸고
다시 잠들어 버린 오빠지만....
얼마나 신경을 많이 썼으면 자면서도 내 걱정을 할까?
내가 오빠만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이런 오빠의
자상함.
대충 마무리를 하고 지금 잠이 들어 버리면
아침에 일어나는게 너무 힘들것 같아서
조금만 더 버티기로 했다.
옆에서 자는 오빠를 보고 있자니
몇일동안 못볼 걱정에 마음이 아프고 힘이 없다
심지어 섭섭한 마음이 들기까지...
아....오빠는 이런 내 마음 알까?
빨리 아침이 되서 내가 다림질한 옷을 입은 오빠의 모습을 보고싶다
우리 오빠 분명 이렇게 한마디 하겠지만..
" 아이구, 내가 미쳐. 몸도 안좋다믄서 잠도 안자고
넌 애가 와그러노? 수돌이 생각도 해야지..참말로 너땜시 죽겠다
오빠가 다 해줄건데. 와 그라노...
히히히히
생각만해도 웃음이 나온다.
그래도 오빠 나 이쁘지?
아...그런데 슬슬 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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