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
2005. 11. 18. 10:37ㆍ이최공감
원태연
환생
내 죽어
이 다음 시간이 오면
무덤 위에 목화로 피겠오...
한 밤이 그리워
당신과 지새우는
꼭 한 밤이 목말라
한 맺힌 목화로 아시고
꺾어다 이불로 만들어
고이 덮고 잠들어주오...
머리까지 올려 덮고
날 느껴주오...
내 죽어
이 다음 시간이 오면
무덤 위에 진달래로 피겠오...
생전
한 잔이 그리워
당신이 따라주는
꼭 한 잔이 목말라
한 맺힌 진달래로 아시고
꺾어다 술 빚어
무덤 위에 뿌려주오...
두 손으로
취하도록 뿌려주오...
환생
내 죽어
이 다음 시간이 오면
무덤 위에 목화로 피겠오...
한 밤이 그리워
당신과 지새우는
꼭 한 밤이 목말라
한 맺힌 목화로 아시고
꺾어다 이불로 만들어
고이 덮고 잠들어주오...
머리까지 올려 덮고
날 느껴주오...
내 죽어
이 다음 시간이 오면
무덤 위에 진달래로 피겠오...
생전
한 잔이 그리워
당신이 따라주는
꼭 한 잔이 목말라
한 맺힌 진달래로 아시고
꺾어다 술 빚어
무덤 위에 뿌려주오...
두 손으로
취하도록 뿌려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