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약과 덧버선

2006. 8. 25. 14:34동영이 일기

#.1 보약

어머니가 보내주신 산후보약
기존 한약에 비해 색이 굉장히 흐리듯 진하다
맛도 상당히 깊다고 해야하나? (친정엄마가 옆에서
그 보약을 탐내하신다. 막둥이 보실려고 하시나..)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보약.
물론 내가 엄마 뱃속에 있을때 입덧이
너무 심해서 보약을 드셨다고 했는데
(덕분에 나는 4.5kg로 세상에 태어났다)
이번에는 내가 아이를 낳고 그 보약을 먹게되었으니
인연이 참 깊도다.
몸 보양과 모유양을 많게 해주는 한약인지라
이 약을 먹으면 살이 많이 찐단다. 아가도 함께

끼야오~ 그래서인지 오늘 아침에 한약을 먹고 나더니
식욕이 엄청나다. 단 한번 먹었을뿐인데.

생각해 보니 큰일이다. 다음주부터 다여트 하려고 굳게 다짐했었는데..
최근 방실이가 16kg 감량해서 65kg의 S라인을 유지한다는데
어쩜 조만간 내가 방실이보다 더 몸무게가 많이 나가게 될지도 모르겠다.
앞으로 방실이 언니 몸매를 부러워하면 살게 될지도..ㅋㅋ

오빠가 나 살쪄도 이뻐해준다고 굳게 약속을 해주었으니
난 오빠만 믿어요

그래도 역시 어머니가 지어주신 보약이라 그런지 힘이 불끈
당장 이사짐 옮겨도 거뜬할것 같은데.
어디 힘쓸때 없나? 수돌이 말고
수돌이 돌보는데 힘을 쓰기 위해서는 보약뿐만 아니라 멍멍이탕이라도 먹어야할지 몰라 ㅠㅠ


#.2 덧버선

나도 모르고 있었던 덧버선
신혼초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타는 딸내미 걱정에
엄마가 주신건데. 집에 있는지도 모르고 있었다는.

그런데 몇일전 오빠가 이 덧버선을 손수 챙겨서
가지고 온것이다. 몸조리 할때 발을 따뜻하게
햐야한다며.


자상한 오빠. 어떻게 찾았을꼬.
가끔은 이런 오빠의 세심함 모습에 감탄^^
오빠 오늘도 써니는 오빠가 손수 챙겨준 이 덧버선을 신고 있다우
그런데 문제는 3일째 계속 이것만 신고 있다는거. 땀이 좀 나네. 발에서..우후~
참, 오늘 워크샵 잘 다녀와. 운전도 특히 조심하고
수돌이가 또 울기 시작한다. 꼭 이럴때 엄마는 집에 안계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