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누구나 스스로의 나이에 대한 무게는 스스로 감당해내면서 지냅니다. 10대 때는 거울처럼 지내지요. 자꾸 비춰보고 흉내내고, 선생님 부모님 또 친구들.... 그러다 20대 때 쯤 되면 뭔가 스스로를 찾기 위해서 좌충우돌 부딪히면서 그러고들 지냅니다. 가능성도 있고, 주관적이든 일반적이든 객관적이든 나름대로 기대도있고.. 자신감은 있어서 일은 막 벌리는데 마무리를 못해서 다치기도 하고 아픔도 간직하게 되고 그래도 자존심은 있어서 유리처럼 지내지요. 자극이 오면 튕겨내 버리든가 스스로 깨어지든가 그러면서 그 아픔 같은 것들이 자꾸 생겨나고, 또 비슷한 일들이 일어나면 더 아프기 싫어서 조금씩 비켜나가지요 피해가고..일정부분 포기하고 일정부분 인정하고, 그렇게 지내다 보면 나이에 "ㄴ"자가 붙습니다. 서른이지..
2006.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