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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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목마을- 일출봉
1년전과 그곳은 변함이 없다. 1년전과 똑같이 오빠와 새벽 바다와 일출을 보고 1년전과 똑같이 같은 식당에서 같은 메뉴로 아침 식사를 하고 1년전과 똑같이 일출봉에 올라 서해 바다를 보고 1년전과 똑같이 방파제를 손잡고 걸으며 1년전과 똑같이 왜목마을을 지나 도비도로 드라이브를 하고 1년전과 똑같이 같은 휴게소에 들려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고 1년전과 똑같이 우리는 사랑을 하고 있다 지금, 달라진건 방파제에서 결혼하면 어떨까? 라며 마주 보고 웃었지만 우리 결혼을 해서 그 방파제를 다시 걸었으며 일출봉에 오르며 마시던 커피가 매실로, 휴게소에서 먹던 팥빙수가 아이스크림으로 그리고 1년전 그날은 여행을 다녀온 후 아쉬운 마음에 저녁에 다시 만나 함께 있었지만 이젠, 같은곳에서 함께 편하게 여독을 풀고 있다..
2006.05.07 -
왜목마을- 일출
새벽 5시가 넘자 멀리 바다 끝자락에서 해가 뜨기 시작했다 어딘지 스산하고 서정적인 분위기..오빠와의 처음 만났을때의 설레임 혹은 8mm로 찍은 지나간 시절의 기록 영화를 보는 듯한 그럼 느낌 해가, 해가 솟았다. 마음이 짠하다 이른 새벽, 나른하고 몽환적인 풍경을 선물해준 오빠. 한숨 잠도 못자고, 나와 함께 우리의 처음 시작을 같이 한 추억의 장소에서 우리는 우리 사랑하는 아들과 함께 2006년 5월 7일을 시작했다
2006.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