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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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입자 같은...당신
오늘 꼭 제주도 날씨 같다 아침부터 날이 뜨겁긴 무쟈게 뜨겁지만 하늘이 높고 구름이 둥실둥실 떠있고 가끔씩 바닷바람같은게 불어오네.회색 하늘로 꽉 막혀 대기가 전혀 미동도 하지 않던 끈적하고 탁한 서울의 여름이 아니야. 최소한 아직까지는^^ 오빠. 다들 분주한 한주를 맞이하고 있을 이 시간에 나는 조용한 월요일 아침 시간을 보내려니 오빠가 참 많이 보고프다.내가 오빠를 만나지 않았다면,난 아직도 나란 여자를 스스로도 잘 알지 못한채 뒤죽박죽 혼란스럽게 살고 있었을지 몰라.내가 오빠에게 '나노입자'같은 남자라고 말한적이 있던가?나노입자 같은 남자. 어찌나 내 안으로 잘 침투하고 흡수되어오는지...어떤 누구보다도 오빠와 함께 있으면 위안이 되고 공유가 되고 이야기가 되는 것 같아. 나의 가장 소중한 사람....
2006.08.21 -
경선아!
수돌이 나온지도 벌써 15일이 훌쩍 넘었네.새롭게 태어난 우리 수돌이 ..그리고 지금 몸이 조금 좋진 않지만큰 탈 없이 몸조리 하고 있는 경선이도어떤 표현이 어울릴진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 행복을 선물해줘서너무 고맙고 사랑스러운거 같어우리 이제 시작이지만, 서로 더욱 아끼고 그리고 사랑해 주기로 하자.평범하고 사소한 행복을 가지는게 어쩜 가장 힘든거 아니겠나우린 어쩌면 우리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단 생각도해.물론 앞으로 더욱 좋은일이 많겠지만요즘 집에서 혼자 이런저런 생각 많이 들텐데 결론은 항상 좋은쪽으로 하고 있으리라 믿는다.곧 몸 좋아지면..그동안 생각했던거 여러가지 해보기로 하자지금쯤..자고 있겠네..좋은 꿈꿔~
2006.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