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2005. 9. 20. 23:13이최공감

아직 어려서 인생을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그동안 살아보니,

산다는 것은, 신나다가 슬프다가 그저 그렇다가
신나다가 슬프다가 그저 그렇다가 하면서 굴러가는 것 같다.

어떤 사람은 별로 걱정할 일도 아닌데 속을 끓이고,
어떤 사람은 충분히 마음 놓고 즐겨도 되는 상황에서도
노심 초사한다.

어떤 사람에게는 유난히 좋은 일이 많이 생기지만,
또 다른 사람은 평생 되는 일이 없다.

天地는 不仁이라,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
(세상이 공평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스트레스 받는다)

몇일 사이 많은 생각들을 하다 보니
마음이 좀 가라앉는 것을 느낀다.

요즘 내 바이오리듬을 체크해보면 아마 감성곡선이
바닥을 기고 있을 것 같다.

기분이 나쁜건 아닌데, 음...
마음이 조용히 숨을 고르고 있다고 해야 하나.
하여튼 고요하다. 깊은 물처럼.

'이최공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밀란 쿤데라의 '느림'  (0) 2005.09.21
고.맙.다.  (0) 2005.09.21
부산역..  (1) 2005.09.19
9월 18일 소모적인 낙서들  (0) 2005.09.18
쏘주, 한잔  (1) 2005.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