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푸른밤(둘째날-송악산)

2005. 8. 21. 01:56떠나기 돌아와서 그리기



#1-3 [송악산]

차로 송악산 정상까지 오를수 있어 여전히 기아상태였던
우리에겐...강같은 평화였다 ♬♪
저 위에서 내려다보던 바다 풍경을, 그때의 느낌을 지금도
다시금 떠올려보곤 한다.
그렇지만 어쩐지 사진을 보는 것 만으로는 그 느낌이
온전히 재생되질 않는다.
결국 다시 저 위에 올라가는 수밖에 없겠지.

#episode 4 [오빠의 만행]

담배를 필때마다 늘 나는 말한다 '그럴거야?'
제주에서도 역시나 우리오빠는 산에 올라왔다는 이유로
담배 한대 피워주는 만행을 저지르다.
그러나, 그 모습이 너무 멋진지라 나중에는 그 모습을
사진에 담아내느라 개념 없었던 써니


#송악산 소개

전망대에서 송악산 정상까지는 30여분을 올라야 하는데 정상에서의
전망이 뛰어나 마라도, 가파도, 형제섬, 멀리는 범섬, 문섬, 섶섬까지도 눈앞에
잡힐 듯하고, 절벽 밑으로 계단이 되어 있어 바닷가로 내려
갈 수 있는데, 밑에서 올려다 보는 기암절벽이 용머리해안에 버금가
는 절경이다. 절벽속에는 큰 굴이 뚫려있기도 하고, 깍아지른 바위 한
켠에서 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도 심심찮게 볼수 있다. 이곳에 뚫린
굴 중에는 태평양전쟁 때 일본군들이 배를 감추기 위해 인공적으로
파놓은 군사용 동굴이 여러개 있어 지난날의 아픈 역사를 되새기게
한다. 한 봉우리가 모자란 99봉이어서 맹수가 전혀 없다는
송악산은 그 얘기만큼이나 여러개의 크고 작은 완만한 봉우리들로
이루어졌다. 높이가 해발 180m인 주봉을 중심으로 서쪽은 넓고 평평한
초원지대이며 오른쪽은 제법 가파른 분지형태를 띄고 있다.
꼭대기에 오르면 둘레 500m, 깊이 80여m의 분화구를 볼 수 있는데
그 속에는 아직도 검붉은 돌들이 남아 있다.
제주4.3사건 당시에는 이곳의 섯알오름에 사람을 모아서 죽였다는
섬뜩한 얘기가 전해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