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순간이다
2005. 9. 18. 01:11ㆍ이최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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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순간은, 늘 순간이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순간 아닌 것이 어디 있으랴.
괴로운 순간도, 눅눅한 순간도, 글썽거렸던 그 모든 순간도,
순간이다. 순간이라는 말이 가지는 안타까운 유한함.
그 유한함이 모여서 이루어지는 가지런하게 길고 긴 일상.
순간들을 열을 세워, 수제비 덩어리 잘라넣듯 망각의 열탕 속으로
똑똑 떼어내버린다. 그런 것을 우리는 생활이라 부른다.
2005년 9월 17일 비가 내리는 오늘도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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