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쉬

2006. 5. 3. 01:08듣다, 읽다, 보다

아카데미 작품상 '크래쉬'... 재미있게 봤다.

갈등과 갈등들이 서로 맞닿아 어깨를 어루만질땐 매그놀리아에서 느꼈던 카타르시스를 잠시 음미하게도 한다.

이안에게 감독상을 주고 크래쉬에 작품상을...사실 동양의 낯선감독이 그려낸 동성애 영화에 최고 영예를 안겨주긴 좀 그렇고, 크래쉬와 사이좋게 나눠갖게 하면서 무난한 결론을 지은것 같다. 아카데미가 이미지 쇄신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고유의 보수적인 칼라를 뛰어넘진 못했다며 시상 결과에 불만을 얘기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내 보기엔 딱 아카데미스러운 예상한만큼의 결과다. 게다가 예전 같으면 이종격투기 실력을 멋지게 뽐낸 킹콩이 기립박수를 받았을텐뎅 이만하면 베스트지.